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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섬진강 바다화' 급한 불 껐다

영산강홍수통제소, 주암·섬진강댐 방류량 확대 결정
생태계 변화로 위협 받던 재첩 생산 나아질까 주목

허귀용 기자 enaga@idomin.com 2017년 06월 19일 월요일

하동 섬진강 재첩 어민들의 숨통이 트였다. 섬진강의 유지수량 감소로 강 하류에 모래톱이 생기고 바다화가 가속화하면서 하동지역 재첩 어업인이 생계위협을 받았는데 상류댐 방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동군은 영산강홍수통제소가 지난 15일부터 섬진강 상류 주암댐과 섬진강댐 방류량을 하루 17만 2000t, 9만 2000t씩 총 26만 4000t 확대한다고 통보해왔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주암댐은 하루 방류량을 기존 41만 5000t에서 58만 7000t, 섬진강댐은 8만 6000t에서 17만 8000t으로 각각 늘려 하루 평균 76만 5000t을 하류로 흘려보낸다.

섬진강 하류는 유지수량 감소로 모래톱이 생겨 생태계에 변화가 나타났고, 바다화 가속화로 본격적인 재첩 채취시기인 5월부터 염분농도가 급격히 짙어져 종패가 폐사하고 재첩 채취를 중단할 처지에 놓이는 등 어업인의 생계를 위협했다.

이에 군과 어업인은 유지수량 확대를 위해 그동안 영산강홍수통제소와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등 관계기관에 상류댐 방류량 확대를 수차례 촉구했다.

군은 지난 9일에도 하동포구공원에서 군청 공무원과 영산강홍수통제소, 재첩 어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지수량 확보를 위한 대책회의를 하고 유지수량 확대를 강력히 요구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군과 어업인의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13∼14일 영산강 수계 댐·보 연계운영협의회 위원 16명의 서면 심의를 거쳐 2개 댐 방류량을 늘리기로 확정했다.

주암댐과 섬진강댐이 지난 15일부터 방류량을 확대함에 따라 재첩이 서식하는 하류지역에는 19일께 방류된 물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섬진강 수량이 줄어들면서 재첩 서식지가 축소되고 강 생태계에 변화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컸는데 상류댐이 방류량을 늘리기로 해 충분치는 않지만 재첩 생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섬진강 하류인 하동에서는 손틀방류 어업인 150여 명, 형망어선 어업인 23명, 내수면어업계 350여 명이 지역 대표 특산품인 재첩을 채취해 생계를 꾸리고 있는데 최근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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