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8명 구속 경찰 수사결과 놓고 "부실"지적

삼성중공업 크레인사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거제경찰서의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현장 노동자를 잡아 가둘 것이 아니라 박대영 사장을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15일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에 대해 삼성중공업 조선소 소장을 포함해 8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공대위는 16일 성명을 내고 "수사 내용은 부실했고 현장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길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은 현장 노동자를 잡아 가둘 것이 아니라 박대영 사장을 구속해야 한다. 가장 먼저 구속되어야 할 사람은 박 사장이고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박 사장"이라고 주장했다.

크레인 참사 후 발족한 공대위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구속 요구를 이번 성명과 함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공대위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경남지부와 함께 사고에 대한 과실 책임을 지고 구속되거나 기소돼 처벌받게 될 현장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활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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