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한 사리 소금 두 자밤, 추가요! = 세는 물건에 따라 다르게 쓰는 우리말. 세상에는 수많은 물건이 있고, 그 물건들을 셀 때 서로 어울리는 단위의 짝이 있습니다. 농촌, 어촌, 산촌, 도시, 이렇게 네 지역으로 나누어 지역별 환경에 맞게 물건을 셀 때 쓰는 단위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담았습니다. 이경순 글·강은경 그림, 136쪽, 그린북, 1만 1000원.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 = 부산 아미동에는 비석마을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습니다. 일본인들의 공동묘지였다는 데서 붙어 굳어진 이름입니다. 지금은 비탈진 산등성이에 무덤 대신 작은 집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이곳 묘지 위에 터전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이영아 글·그림, 52쪽, 꿈교출판사, 1만 4800원.

◇엄마가 너에 대해 책을 쓴다면 = 엄마가 아이에 대해 직접 책을 씁니다. 종이 위 글쓰기에 부족함을 느끼고 세상 모든 사물에 모정을 투사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책을 쓰지요. 바닷가 모래 위, 길 위에 떨어진 작은 동전, 아이가 먹던 과자 부스러기 등 엄마는 가리지 않습니다. 스테파니 올렌백 글·데니스 홈즈 그림, 40쪽, 청어람아이, 1만 2000원.

◇나무는 내 친구 = 이 그림책은 참나무, 그리고 참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이야기입니다. 참나무와 함께 숲을 이루는 단풍나무와 자작나무, 신기한 버섯들, 숲에 둥지를 튼 여러 벌레들과 개구리, 새들과 물고기, 사슴과 늑대까지 아름다운 세밀화로 보여줍니다. 로사나 보수 지음, 36쪽, 지양어린이, 1만 1000원.

◇장래 희망이 뭐라고 = 나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뭐라도 될 수 있을까? 공부를 싫어하고 안 하고 못 하는 열두 살 수아의 장래 희망 찾기. 수아는 장래 희망에 관한 글짓기를 해 오라는 숙제를 받아 들고 깊은 고민에 빠져 듭니다. 장래 희망이 없지는 않은데, 발표하기가 영 꺼려지기 때문입니다. 전은지 글·김재희 그림, 160쪽, 책읽는 곰, 1만 원.

◇오늘 하루도 괜찮아 = 마음을 어루만지는 마법의 힘, 긍정의 토닥토닥. 늘 엉뚱한 웃음을 달고 다니는 생각 아이는 아침 시계가 오히려 자장가를 들려주는 거라고, 민들레꽃이 함께 버스를 기다려 준다고 여기며 일상의 어려움을 헤쳐 나갑니다. 김나은 지음, 44쪽, 씨드북,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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