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230년, 미국은 180년, 일본은 130년이 걸렸다는 절대빈곤 퇴치, 그 별안간 도약이라 할 40년 만에 해내는 기적을 이룩하는데 공훈을 세웠다는 자찬타찬의 새마을운동!

그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의 국가 주도 강압형 농촌개발·의식개혁 작업인 새마을운동의 유전자를 부전여전(父傳女傳)으로 이어받은 박근혜 정부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폐기될 위기를 맞은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개도국에 현대적 개념의 농촌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새마을' 명칭을 넣어 새마을운동의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고 박정희의 업적을 부각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라오스나 미얀마의 지식인들이 "발전을 위해 독재는 필요악이다. 한국을 보라" 했다는 독재의 정당성 부여가 우리의 독배(毒杯)였다는 사실이 참 아이로니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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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독재는 필요악이다'

그게 묘약인 양 포장돼

개도국 환각 일으킨 게

어제, 오늘 일 아니거늘

'새마을'

그 운동 세계화라는

사골(四骨)을 고아서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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