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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동상이몽' 도지사 후보군 22명 거론

[2018지방선거 1년 앞으로 자치단체장 누가 준비하나] (1) 경남도지사
대선 진보-보수 표차 0.5%p 정치지형 변화에 이목집중
새 인물·의원·단체장 등 여야 후보군 22명 거론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2017년 06월 14일 수요일

"홍준표 전 지사의 꼼수 사퇴로 보궐선거가 무산됐다. 유권자들로서는 어이없게 기회를 잃었지만 촛불혁명과 박근혜 퇴진, 대통령 선거로 이어져 온 정치적 격변이 경남에서도 일어날지 주목된다. 특히 제2의 김두관 도지사가 나와 경남의 정치권력이 교체될지 궁금하다. 이는 전임 홍준표 지사의 도정과 적폐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이기도 하다."

1년 뒤 6월 13일에 펼쳐질 경남도지사 선거의 의미에 대해 조유묵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이런 의견을 내놨다.

그의 말대로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중에서도 특히 PK지역을 주목한다. 대표적인 보수(새누리당·자유한국당) 텃밭이었던 부산·울산 지역 맹주 자리가 지난 대선에서 바뀌고, 경남도 홍준표-문재인 후보 간 격차가 0.5%p 차이로 좁혀졌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처지에서는 PK를 확고한 기반으로 만들고자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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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권력교체?' 최대 쟁점 =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보궐선거까지 포함해 경남지사 선거는 8번 있었다. 김두관 전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리한 2010년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민자당·한나라당·새누리당 등 현 자유한국당 전신인 보수정당 후보들이 모조리 승리했다. 그야말로 '보수 텃밭'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시위, 조기 대선을 거치는 동안 경남 정치지형도 흔들렸다. 결국 지난 대선 때 경남에서 문재인 후보는 36.7%를 득표했다. 1위를 한 홍준표 후보(37.2%)와는 불과 0.5%p, 표차는 1만 760표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 고향인 거제시와 자택이 있는 양산시,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시, 젊은 층과 기업체가 밀집한 창원시 등 중동부권 4개 도시의 민주당 약진이 두드러졌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대선 승리 여세를 몰아 내년 선거에서 경남의 권력 교체를 이루겠다는 기세다.

김경수(49·김해 을) 현 국회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2014년 도지사 선거에서 36.05%(55만 9367표)를 얻어 경쟁력이 확인됐고, 민주당이 경남권력 교체에 더 비중을 둔다면 출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초선인 그가 의원직을 던지는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고, 문재인 정부 내 그의 역할이 달리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어 정영훈(48) 도당 위원장과 허성무(53)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공민배(63) 전 창원시장 등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고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58) 국민대 특임교수도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마산 출신 3선 국회의원인 설훈(63·부천 원미 을) 의원도 거론된다.

"당선하려면 새로운 인물 영입도 불사해야 한다"는 민주당 안팎의 기류가 거센 만큼 이들 외에도 앞으로 추가될 새 후보들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일부 시·군 단체장들이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탈 가능성도 있다.

◇"경남은 정권 견제 교두보" = 반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수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성 논리는 많다. "30년 보수의 텃밭 경남을 지켜 달라", "민주당 정권 견제의 교두보로 남겨 달라".

탄핵정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과 비교하면 지방선거는 정치색이 상대적으로 옅다. 지금까지 보수 지지세가 강했던 경남 정치지형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이들의 논리 속에 깔려 있다.

후보군이 넘치고, 면면마다 무게감이 있다는 점에서 30년 보수 텃밭 수성의 기세도 만만찮다.

5선의 이주영(65·창원 마산합포) 의원과 재선의 윤영석(51·양산) 의원, 초선인 박완수(61·창원 의창), 윤한홍(54·창원 마산회원)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들이 거론 1순위다. 김학송(64) 한국도로공사 사장 역시 꾸준하게 언급되는 후보이고, 김태호(54)·안홍준(66) 전 의원도 자천타천 도지사 후보다.

현역 시·군 단체장 중 자유한국당 당원인 나동연(61) 양산시장, 윤상기(65) 하동군수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안상수(71) 창원시장은 시장직 재선 도전 의지가 강하지만 도지사로 갈아탈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3의 정치세력도 주목 = 내년 도지사 선거 쟁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3의 세력이 지난 대선 때처럼 정치적 다양성을 앞세워 틈새를 파고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홍준표(119만 1904표 득표· 62.91%) 후보에 맞서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70만 2689표(37.08%)를 얻었던 기억은 이들에게 긍정적 경험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등이 안철수·유승민·심상정 등 대선 후보 성적표를 발판 삼아 정당별 정치세력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정당은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와 동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도지사 후보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국민의당에서는 강학도(57) 도당 위원장, 바른정당에서는 신성범(54) 도당 위원장 권한대행과 조해진(53) 전 국회의원이 출마 예상자로 거명된다. 정의당에서는 여영국(52) 도당 위원장이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대선 전 한국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인 권민호(61) 거제시장도 잠재적 도지사 후보군에 속한다. 무소속 후보군에는 18대 국회의원(사천시) 출신인 강기갑(64) 전 통합진보당 대표와 강병기(56)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고영진(70) 전 경남도교육감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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