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캠핑·여행 등 야외에서 레저활동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만큼 이로 말미암은 교통사고나 산행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 우려도 커진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가스사고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으로 가스사고는 줄고 있지만, 안전에 대한 무관심과 부주의로 사고는 여전히 발생한다. 요즘처럼 야외활동이 많은 행락철에는 특히 부탄캔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5년 부탄캔 관련 사고만 100건에 달하고, 이로 말미암아 8명이 사망하고, 133명이 다쳤다. 부탄캔 사고 75%가 연소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한 직후 발생했다. '부탄캔은 화기와 멀리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상식적인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만 전체 부탄캔 사고의 24%에 이를 정도니,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떤 수칙을 지켜야 할까.

먼저 휴대용 가스레인지 불판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거나, 여러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붙여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가스레인지 내부에 장착된 부탄캔 내부압력이 복사열로 인해 상승하면서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석쇠 등 조리기구에 알루미늄 포일을 감아 사용하는 것도 절대 삼가야 한다.

둘째,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부탄캔을 끼울 때 가스가 새지 않는지 확인하고, 부탄캔을 보관할 때는 복사열로 인한 폭발 위험을 막고자 화기와 멀리 떨어진 곳에 둬야 한다.

셋째, 휴대용 가스레인지 점화가 안 된다고 부탄캔을 온수나 열기구로 가열하는 경우가 있는데, 직접 가열은 절대 안 된다. 또 사용한 부탄캔은 실외에서 구멍을 뚫어 잔류 가스를 모두 내보낸 뒤 분리배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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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캠핑 때 텐트 등 밀폐된 곳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위험이 크므로 꼭 환기가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안전을 지키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간단한 수칙 몇 가지만 지켜도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안전은 어떤 순간에도 양보할 수 없는 것임을 인지하고,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자 노력하려는 마음가짐이 더욱더 확산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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