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산} (13) 양산
통도사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한 통도사

통도사(通道寺·양산시 하북면)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佛寶) 사찰'로 우리나라 3대 사찰이다.

<삼국유사> 등의 기록으로 미루어보아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여겨진다.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불법을 배우고 돌아오면서 모셔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안치하고 금강계단을 쌓았다.

창건 설화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사는 큰 연못이 있었는데 자장율사가 이들을 제압하고 그 자리에 통도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대신 작은 연못을 만들어 용 한 마리만 남겨 절을 수호하게 했는데 그 연못이 구룡지다.

통도사는 불법을 통달해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지만 정확한 기록은 없다. 이 탓에 영축산이 부처가 설법하던 인도의 산을 닮아 이름 지었다는 설도 전한다.

통도사 대적광전(왼쪽) 뒤편으로 영축산이 보인다. /유은상 기자

통도사는 가람과 석물 하나하나가 모두 문화재다. 경내에는 국보 제290호 대웅전과 금강계단, 보물 제334호 은입사동제향, 보물 제471호 봉발탑을 비롯해 병풍·경책·불구·불화와 고려대장경(해인사 영인본) 등 800여 점의 문화재가 소장돼 있다. 이것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다.

매표소 산문을 통과하면 왼쪽 자동찻길과 오른쪽 인도를 통해 절에 도달하게 된다. 각각 1∼2㎞ 거리의 터널을 이룬 우람한 소나무 숲도 볼거리다.

또 영축산 기슭 곳곳에는 13개의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암자가 있다. 암자를 따로 찾아보는 암자기행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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