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창원해양경비안전서 관내 연안에서 발생한 사고 사례를 보면 선착장에서 술을 마시고 부주의한 행동을 하다 바다에 빠지거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다 실족해 추락하는 등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5월 초에는 한 가족이 무인도인 소고도에 들어가 캠핑을 하다 한 명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불빛 하나 없는 깜깜한 바닷가에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다.

창원해양경비안전서는 그동안 관내 해안가에 위치한 3개 해경안전센터를 중심으로 사고 발생 우려지역에 대해 위험도를 평가해 40곳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했다. 위험구역은 집중 순찰을 통해 일상점검을 하고, 관광·레저객을 대상으로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 계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에서 운용 중인 재난 예·경보 방송 시스템을 활용해 연안사고 예방과 실시간 안전관리를 전개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모든 사고를 막아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특히 시시각각 급변하는 다양한 기상상황에 따라 바닷가에서는 더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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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안전수칙으로는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물을 적신 후 들어가야 한다. 특히 음주상태로 수영을 하거나 수영실력을 과신해서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은 자칫 불행한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 아울러 음주 후 안전펜스가 없고 위험해 보이는 선착장 가까이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해안가에서는 걸어가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방파제나 갯바위 등지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 반드시 구명조끼와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고, 기상상황을 실시간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위험구역 등에 비치된 각종 안내표지판의 준수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의 준수가 가족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하고 온 가족과 함께 즐겁고 추억이 가득한 바다여행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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