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절반 '아침 학생맞이' 교장·교감 참여 비율 58% 달해

도내 학교의 아침 풍경이 바뀌고 있다.

이전 학생부 지도교사나 선도부가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일일이 살폈던 교문 지도는 경직된 학교 문화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교사들이 직접 교문에 서서 학생들의 등굣길을 맞이하는 '학생 아침맞이'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경남교육청이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2일까지 도내 학교 972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절반가량인 444곳(45.7%)이 등교시간에 직접 아침 학생맞이 활동이나 교통지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별로는 특수학교가 66.7%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48.9%, 중학교 45.9%, 고등학교 36.1% 순이었다.

김해 대청초의 아침 학생맞이 모습. /도교육청

교장과 교감 등 학교 관리자의 솔선수범도 눈에 띄었다.

관리자가 학생맞이 활동과 교통지도에 함께한다는 응답이 58.3%로 높게 나타났고, 주5일 모두 참여한다는 응답도 40.5%로 비교적 높았다. 아침 학생맞이 활동은 등교시간에 교사들이 직접 교문에 서서 학생의 이름을 불러주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이고, 교통지도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하도록 돕는 활동을 뜻한다.

3년째 학생맞이 활동에 참여 중인 김해 대청초 도종석 교장은 "등교 때 학생맞이 활동은 그 자체로도 좋은 교육"이라고 말했고, 진주중앙고 이동환 교장은 "교통지도와 학생맞이 활동은 학생들의 기운을 북돋우는 행복한 일"이라고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교장·교감 선생님의 아침 학생맞이 활동과 교통지도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부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일임과 동시에 경남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