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인 가구 증가·시민 불안 여전…CCTV 추가 설치

경남경찰청이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CCTV 등 방범시설 개선에 나선다.

경찰이 CCTV 개선 대책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에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민이 느끼는 체감안전도는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는 지난 2014년 3만 4602건, 2015년 3만 4922건, 2016년 3만 1022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체감안전도는 2014년 67.95, 2015년 68.45, 2016년 68.9로 큰 변화가 없었다.

경찰은 체감안전도가 개선되지 않는 데 대해 방범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이 지난해 조사한 체감안전도 요소별 만족도(10점 만점)는 경찰 신속출동(8.1)·현장조치(8.09)·예방활동(8), 시민참여(7.38) 평가보다 상대적으로 방범시설(6.87)이 낮았다.

특히 경찰은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증가하면서 주거지 방범시설이 미비한 데 대한 불안이 큰 것으로 보고 CCTV 개선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도내 115만 1172가구(2015년 기준) 중 1인 가구는 24.9%(28만 6485가구)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중에서 여성 1인 가구는 62.6%(17만 9291가구)나 차지했다. 도내 여성 1인 가구 수는 서울·경기·부산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것이다.

경남경찰청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견을 수렴해 CCTV 설치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정성수 생활안전과장은 "각 경찰서 담당 지역을 행정동별로 세분화해 5대 범죄 분석, 사생활 침해 위험성도 고려해 범죄 대비 CCTV 설치비율이 낮은 취약지역에 추가 설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남경찰청이 시·군별 5대 범죄 발생 건수 대비 CCTV 설치율을 분석한 결과, 도시권에서는 창원시, 농촌권에서는 창녕군·고성군·거창군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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