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과 비교 하락세 뚜렷…'최고 오름세' 서울 아파트와 대비

최근 과열 조짐을 보이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부산을 누르고 올해 상반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6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2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2.04% 상승했다. 이는 전국 광역시·도를 통틀어 오름폭이 가장 큰 것이면서 작년 동기간 상승률(1.89%)을 웃도는 것이다.

연초 아파트값은 부산의 상승세가 매서웠다. 수영구 일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청약시장도 활기를 띠면서 지난 5월 12일 조사 때까지 부산의 누적 상승률이 1.2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은 같은 기간 누적 0.9%로 부산에 못 미쳤다.

그러나 5월 대선 이후 상황이 역전됐다. 강남권 재건축을 비롯한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기 시작해 6월 초 조사에서 서울이 부산을 앞지른 것이다.

올해 6월 초까지 부산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66%로 서울보다 0.38%포인트 낮다.

서울, 부산 다음으로는 세종시가 1.35%를 기록해 세 번째로 많이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대통령 선거 기간 주요 후보들이 정부부처 추가 이전과 국회 분원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전셋값은 떨어졌는데 매매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비해 경남(-0.76%)과 경북(-0.68%), 충북(-0.55%), 충남(-0.4%), 울산(-0.09%) 등 5개 광역시·도는 현재까지 가격이 하락하는 등 서울과 '탈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작년 상반기 5.25%로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제주도는 사드 등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는 0.34%로 안정된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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