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무슨 순찰을 한단 말이고?'

제목을 보면 다소 생소하기도 할 것이다. 창원시내는 계획도시답게 규모가 큰 공원들이 많다. 특히 지난 달엔 장미공원을 개장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산책로를 제공했다.

창원중부경찰서 가음정파출소는 지난 5월부터 오는 7월 말까지 자전거순찰대를 운영하고 있다.

순찰대라고 해서 규모가 일반적인 순찰대만큼 큰 것은 아니다. 습지공원이나 장미공원 등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에 순찰차량을 인근에 주차하고 잠깐 자전거로 주변을 순찰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이른바 '4020도보순찰제'와 비슷한 맥락이다. 도보순찰제는 기존 '대로 위주' 차량순찰에서 벗어나,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주택가 골목길이나 공원·학교 주변 등 취약지역에서 잠시 내려 걸어서 순찰하면서 주민과 소통하는 제도다. 일부 보완도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시민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나와 우리 가족 생활주변을 경찰관들이 걸어서 또 자전거로 가까이서 순찰해 주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더 안전하고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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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창원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잘 정비된 도시구조에 자전거 도로까지 설치되어 있고, '누비자'라 불리는 시민 공영자전거 기반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순찰을 하는 경찰관으로서도 다소 도움이 된다.

지역특성에 따라 차량순찰과 도보순찰, 그리고 자전거 순찰을 병행하는 경찰관들이 시민들 곁에 많이 보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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