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도내 저수지 저수율이 급감하고 있다.

기상청은 경남에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10일 하루 동안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강수량은 3~7㎜로 예상된다.

지난 5월은 1973년 기상청 관측 이후 세 번째로 비가 적게 내렸다.

기상청은 경남·부산·울산지역 5월 강수량이 34.1㎜로 평년 122.9㎜의 28%로 매우 적었다고 밝혔다. 올해 1~5월 누적강수량도 199.6㎜로 평년 369㎜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도내 저수율이 급격히 줄고 있다. 농어촌공사 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73%였던 도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일 기준 62.7%로 10%p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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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리는 모습. / 경남도민일보DB

또 저수율이 '심각' 단계인 곳도 9곳으로 2곳 더 늘었다. 저수율 심각 단계인 저수지는 고성 동부, 울산 오룡, 창녕 화전·송고, 사천 대곡, 거창 진목, 함안 구룡, 거창 대천, 거창 가북이다. 심각 단계는 평년 대비 50% 이하인 수준이다. 기존 거제 동부와 창원 산남저수지는 인근 지역 모내기가 완료됐다는 판단에 제외됐다.

4일 주말 기준 사천시 저수율은 50%, 하동군은 53.5%였다. 경남 전체 평균 62.7%에 미치지 못하는 대표적 가뭄 피해지역이다. 56.7%인 남해군과 58%인 거창군 역시 가뭄 피해를 줄이는 데 여념이 없다.

극심한 가뭄 피해 대책을 위해 경남도는 지난 1일부터 영농급수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담당 부서인 농업정책과 오용택 과장은 "그나마 경남의 평균 저수율이 62.7%로 다른 시도보다 높다. 지금 저수량으로도 앞으로 남은 모내기(현재 47.1%)와 하우스 원예작물 재배에 필요한 용수는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민들은 대체로 모내기에는 큰 걱정이 없는 상황이지만 한창 물을 먹고 자랄 시기인 사과·배·양파·마늘 등 과수·작물 생육이 걱정이다.

영농급수대책상황실에서는 이 때문에 하천수를 활용해 저수지·배수로·논 등에 물 가두기를 하고, 하천 굴착·간이 양수시설 개발, 유관기관 장비·인력 가뭄 현장 투입 등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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