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권기금 지원
정서 안정감·창의성 발달 도와

마산YMCA 'Yep 탐험대'가 숲체험에 나섰다. 앵지밭골에는 아이들 웃음 소리가 넘쳐났다.

지난달 20일 새 회관으로 옮긴 마산YMCA는 친환경 재료보다 진짜 '자연'을 택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앵지밭골2길 7에 위치한 회관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숲과 회원천 상류에 도착한다. 아이들 생태 교육을 위한 곳이다. 이윤기 사무총장은 "아이들이 기계와 공감능력은 점점 발달하지만 자연과 공감하는 능력은 점점 떨어지는 것 같다"며 새 회관 위치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3일 마산YMCA는 앵지밭골 숲 나무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았다. 마산YMCA는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복권기금(산림청·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어린이집·유치원·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숲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김서현 마산YMCA 사회교육부장은 "숲 체험은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탐구능력 향상, 창의성 발달 등을 돕는다"고 말했다.

3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앵지밭골에서 마산YMCA Yep 탐험대에 참가한 아이들이 나무뿌리에 청진기를 대고 소리를 듣고 있다. /김희곤 기자

이날은 김해에서 플러스하트리더스쿨지역아동센터와 경운지역아동센터 아이들 36명이 참가했다.

아이들은 숲에서 나무가 자라는 과정을 배우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숲을 느꼈다. 아이들은 다소 장난스럽게, 또 진지하게 숲과 어울렸다.

아이들은 청진기로 나무 소리 듣기, 거울을 이용해 뱀눈 보기, 찰흙으로 자기 얼굴 표현하기 등을 했다.

나무 뿌리에 청진기를 댄 한 아이는 "뿌리에서 지지직 소리가 나요"라며 신기한 표정을 지었고, 지도교사는 "그게 나무가 물을 먹는 소리야"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숲을 찾은 석정숙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이 이런 체험을 정말 좋아한다"며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이런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산YMCA는 유치원 아동 110명과 일주일에 2~3차례 숲과 하천을 찾아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리며 '친환경'을 실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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