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아킴(48) 시인이 4월 16일 세월호 참사일에 맞춰 시집을 냈다.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그녀의 시모노세끼항>(황금알, 148쪽, 1만 5000원)이다. 2014년 <행복한 목욕탕> 시집을 낸 지 3년 만이다.

시인은 "이번 시집엔 '생'이란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더 낮은 자리에서 시를 통해 본 우리 시대의 민낯, 그 속엔 4·16의 아픔 또한 잊을 수가 없다"며 "진정 시가 우리들 생의 자그마한 위로와 희망이 됐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라고 시집에서 밝혔다.

4부로 구성된 시집은 세월호 참극, 인물 이야기 등을 다룬다.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유민 아버지, 일본군 위안부 이용녀 할머니, 원폭 피해 2세 환자 김형률, 미선이와 효순이 등을 기억한다.

시인은 마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현재 부산 경원고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2010년 계간 <문학청춘> 제1회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가야산 호랑이>, <어느 시 낭송>, <왼손잡이 투수>, 산문집 <야구, 21개의 생을 말하다> 등을 냈다. 한국작가회의, 한국시인협회, 리얼리스트100회원이며, 부산작가회의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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