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 죽겠고, 우스워 죽겠고…" 뭔가 몹시 만족스럽거나 흡족할 경우 시도 때도 없이 한국인들의 입에서만 터져 나오는 '죽겠다'라는 말! 이 말과 촌수가 퍽 가까운 말이 있습니다. '죽여준다'입니다. 외국인들이 듣고 이해가 안돼 어이없어한다는 말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현종 시인의 시 <자연에 대하여> 좀 보겠습니다. '자연은 왜 위대한가./왜냐하면/그건 우리를 죽여주니까./마음을 일으키고/몸을 되살리며/하여간 우리를/죽여주니까'!

희언(戱言)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 시의 제목을 <4대 강에 대하여>로 바꾸고 첫 낱말 '자연은'을 '4대 강은'으로 바꿔 아예 줄줄 외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4대 강 사업 정책감사를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이 들으라는 듯이 말입니다. 필자가 보는 그 '죽여주니까'에는 다른 뜻 경고가 숨어 있습니다. "자연이 분노하면 인간을 '죽여주니까' 조심들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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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강 사업 정책감사

지시 소식 들은 MB가

"허허" 하였다는 실소의

뼈대는 '어처구니없다'겠지

MB여

4대 강 맷돌 '손잡이'

그 '어처구니'는 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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