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BT(생명기술) 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국가유전체 연구센터'가 설립되고 BT 연구의 도덕적 기준이 되는 인간복제 등을 규율하는 생명윤리법이 제정된다.

또 IT(정보기술)·BT와 함께 21세기의 3대 기술로 떠오른 나노기술(NT) 연구에 올해에만 모두 230억원이 투입돼 집중 육성된다.

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신년 업무계획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과기부는 보고에서 올해를 `생명공학의 해'로 선포하고 내년까지 BT관련 벤처기업 600개가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해 현재 14위의 기술수준을 오는 2010년 7위권으로 향상시키는 `B-Korea'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바이오 기술.산업위원회'를 신설해 부처간 지원시책을 조정하고 1차적으로 올해에 모두 3천238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유전체학, 단백질체학, 생물정보학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 올해안에 인간, 동·식물의 유전체 및 생물정보학 연구에 대한 정보와 연구인력을 통합관리할 국가유전체 연구센터가 설립되고 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통해 생명윤리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법제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NT분야 연구를 미래 전략 기술로 선정해 NT의 개발분야·인력양성 목표·추진체계 등을 내용으로 하는 나노기술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오는 7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상정하고 민·관 합동의 나노기술발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특히 NT 산업 육성을 위해 과기부는 향후 10년간 매년 154억원을 투입, 기존 반도체 저장용량의 1000배에 이르는 테라급 반도체 소자를 개발하고 올해 52억원을 들여 초미세 표면과학 연구센터 등 4개 우수연구센터를 통해 연구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과기부는 창조·혁신 등 5등급으로 구성된 과학기술 훈·포장을 오는 4월 과학의 날에 처음으로 수여하고 여성과학기술자상을 신설, 여성 과학자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과기부는 이밖에 현재 10%에 불과한 비발전 분야의 원자력 기술을 오는 2010년까지 30%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원자력 중장기 진흥계획을 올해안에 수립하고 10만평 규모의 첨단 방사선연구센터를 오는 2003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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