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발투수 배영수의 노련한 투구에 NC 타자들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NC는 2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시즌 5차전에서 1-8로 완패했다. 이로써 NC는 주말 3연전을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마감했다.

이날 NC 타자들은 베테랑 투수 배영수의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에 맥을 못 췄다. 배영수가 마운드를 지킨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1점을 얻는 데 그쳤고, 삼진은 7개를 당했다.

몇 차례 없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말 삼자범퇴에 그친 NC는 0-3으로 뒤진 2회말 2사 후 모창민의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지석훈이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를 얻지 못했다.

0-4로 뒤진 5회말 NC는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에서 1점밖에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석민이 배영수로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지석훈이 배영수의 공에 맞고, 대타 이호준이 볼넷을 골라내 무사 주자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종욱이 외야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박석민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2루 주자 지석훈도 3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김성욱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선 데 이어 1루에 있던 대주자 나성범이 도루를 실패해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다.

7회초 대거 4실점해 1-8로 뒤진 7회말에도 좋은 기회를 날렸다. 모창민과 박석민이 연속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석훈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태군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려 소득 없이 이닝을 마쳤다.

NC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이상호와 김태군의 연속안타로 1, 2루를 만들었지만 김준완이 뜬공으로 물러나 1-8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3일 넥센전에 이어 이번 주 2번째 선발 등판한 해커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이날 해커는 6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 투구수인 107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해 시즌 2패(5승)째를 떠안았다.

2회초 집중타를 맞고 3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해커는 3회초에도 한화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한 점 더 잃었다.

7회초에 등판한 윤수호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으로 4실점(1자책)했고, 임정호가 아웃카운트 1개를 책임졌다. 8회초에는 정수민이 마운드에 올라 9회초까지 2이닝 무실점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