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뭄 주의단계'발령
도내 저수지 저수율 안정적이지만 거창 가북 등 7곳은 50% 미만

정부가 가뭄 확산에 대비해 가뭄 '주의단계'를 발령했다. 경남은 대체로 용수 확보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불안감이 있다.

지난 2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재수 장관 주재로 긴급 가뭄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가뭄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부산기상청은 29일부터 내달 18일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5월까지 강수량은 158㎜로 평년 282㎜의 56% 수준이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도 64%로 평년 76%보다 낮다.

경남은 농업용수 확보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도내 댐 수위는 예년보다 높고,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평균 73%이다.

댐 저수율은 안정적이다. 26일 기준 댐 저수율은 밀양댐이 66.6%(4900만t), 합천댐이 45.8%(3억 6170만t), 남강댐이 43.66%(1억 3500만t)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밀양댐 경우에는 지난해 10월 비가 많이 왔고, 합천·남강댐은 가뭄에 대비해 미리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농업용 저수지 133곳 저수율은 73%이다.

다만 거창 가북, 거제 동부, 울산 오룡, 창녕 화전, 창원 산남, 사천 대곡, 함양 대천 등 7곳 저수지는 저수율이 평년 대비 50% 미만으로 '심각' 단계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보조 수원공에서 물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내기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는 물 걱정이 앞선다. 농식품부는 경남지역 논물잡이가 37% 진행됐다고 밝혔다.

벼농사를 하는 윤동영 거창군농민회 사무국장은 "큰 저수지 주변은 모르겠지만 여기는 물이 없어 아직 모내기를 못하고 있다"며 "지역 농민 10% 정도는 올해 땅을 놀려야될까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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