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서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가 발견됐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지난 27일 창녕과 의령을 잇는 낙동강 박진교 하류 1㎞에서 어민이 쳐놓은 그물을 걷어올렸는데 물고기들이 죽어있었다고 밝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구체적으로 "이 어민이 설치한 통발 16개에 잡힌 빠가사리 40㎏ 중에서 살아있는 물고기는 20여 마리뿐이었다"며 "그물을 설치한 지역은 수심 5~13m 되는 곳인데 수심 5~6m 되는 지점의 통발에서는 일부 소수개체가 살아있었으나 수심 10m 이상 되는 곳에서는 모두 폐사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는 물고기 떼죽음에 대해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질과 수생태환경 악화에 따른 산소부족현상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녹조문제만을 겨냥한 수문개방으로는 낙동강 생태복원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기를 바란다"며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보 수문 전면 개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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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7일 창녕과 의령을 잇는 낙동강 박진교 하류 1㎞에서 어민이 쳐놓은 그물을 걷어올렸는데 물고기들이 죽어있었다고 밝혔다./마창진환경운동연합
이와 관련 정부는 낙동강·한강·금강·영산강 등 4대 강 18개 보 중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 등 6곳을 내달 1일부터 개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관합동 조사·평가단을 꾸려 생태계 변화, 수질·수량 등 보 개방 영향을 평가해 보 철거와 유지, 재자연화 등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대한하천학회와 낙동강네트워크는 28일 '낙동강 저니토 마이크로시스틴 축적실태 조사' 결과 발표를 할 계획이다. 녹조 원인인 남조류에서 분비되는 마이크로시스틴은 간에 피해를 주는 독성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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