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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현장' 통영중앙전통시장의 끝없는 변신

기성세대에게는 원기충전
신세대에게는 여행의 메카

제휴뉴스 webmaster@idomin.com 입력 : 2017-05-28 08:16:08 일     노출 : 2017-05-28 08:22:00 일

도깨비 방망이처럼 원하는 물건이 다 나오는 곳이 전통시장이다.

인근 지역의 모든 돈이 모였다 흩어지는 중심지로서 서민들의 삶이 묻어 있는 곳, 즉 지역경제의 중요한 시발점이 시장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고라'라는 곳에 모여 정치를 논하고 웅변가의 연설을 듣기도 했다. 아고라는 '시민광장' 혹은 '시장'이라는 의미다. 그리스인들은 아고라에 나와 물건을 사거나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얻는 곳으로 여겼다.

우리의 전통시장도 아고라와 같은 비슷한 역할을 했다. 그 지역주민들의 소통공간이며 사연이 고스란히 숨 쉬는 곳이다. 하지만 오늘날 전통시장은 왁작한 시장을 메우던 애환과 정겨운 풍경들은 차츰 사라지고 새로운 유통구조의 등장으로 존폐위기에 서 있다. 대형마트, 인터넷 등 다양한 유통매체의 등장과 소도시 인구감소 등의 요인들이 전통시장을 찾던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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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메카 통영중앙전통어시장 왁작한 전통시장은 기성세대에는 원기중전, 신세대에게는 여행메카의 장소다. / 오마이뉴스

최근 전통시장의 위기극복 일환으로 세대별 컨셉에 맞춰 새롭게 리뉴얼돼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생생한 시장 방문을 통해 원기충전 장소로, 신세대에게는 여행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통영시장의 역사

통영시장의 역사는 통제영에서 그 시발점을 찾을 수 있다. 초기 시장은 통제영의 관리를 받으며 남문 밖과 동암문 밖에 개설되었고 2, 7일에 장이 섰다. 통제영이 폐지된 이후에 시장은 급격히 쇠락하는 듯했지만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일본인이 밀려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물론 통영시장도 시대적 물결에 올라타 1924년경 부흥기를 맞았다. 당시 통영중앙전통시장은 통영면 부도정(敷島町)에 위치해 '부도시장(敷島市場)'으로 불렸다. 그 이외에 통영방언으로 '아적제자(아적저자)'라 불렸던 조시장(朝市場)이 매일 아침에 동교동와 서교동 사이 장이 열리다, 일제강점기 때 신정시장(新町市場, 현 서호시장)으로 발전했다.

이곳은 당시 매립지였던 통영군 신정(新町)의 지명을 딴 시장이름이다. 그리고 정량리(貞梁里)에 가축시장이 개설돼 소를 거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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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전통어시장, 그곳은 삶의 현장 펄떡펄떡 뛰는 생선과 빨간 대야부대가 흥미로운 곳. / 오마이뉴스

지역경제의 지표를 가름할 수 있는 전통시장은 삶의 현장에서 인구감소로 퇴락이 가속화됐다. 통영 경제의 중심인 통영의 전통시장도 시대적 흐름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그 중심에 중앙전통시장이 있다.

중앙전통시장은 중앙전통시장과 중앙활어전통시장으로 나뉜다. 중앙전통시장은 싱싱한 해산물과 건어물 등 풍성하고 상품구색이 나름 잘 갖춰져 지역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반면 지역주민들보다 관광객들은 중앙활어전통시장을 많이 찾는다. 일명 '어시장'인 중앙활어전통시장은 펄떡펄떡 뛰는 생선 사이로 흥정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어시장 입구부터 촘촘히 형성된 빨간 대야부대들도 흥미롭다.

통영중앙전통시장의 먹거리들

시장구경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은 바로 먹거리다. 통영중앙전통시장에서도 가장 '핫한' 먹을거리 명물로 멸치와 꿀빵, 충무김밥이 손꼽힌다. 이런 명물 먹을거리가 전통시장과 상생해 한자리에서 판매가 이뤄져 더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고 있다. 시장과 볼거리, 먹을거리가 어우러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최근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에 정부와 지자체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연이어 터지는 먹거리에 대한 불신은 소비자들을 불신지옥으로 몰았다. 그 주범이 '수입 쇠고기 파동' '중국산 불량먹거리 사건' '과자 멜라닌 파동'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동' 등이다. 잊을 만하면 '먹거리 소동'이 일어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신이 쌓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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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김밥 통영의 명물 먹을거리 충무김밥. / 오마이뉴스

전통시장이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타파할 방법은 신토불이 활용과 신뢰다. 중앙전통시장은 시장의 단점과 불신에서 벗어나는 방안으로 신토불이에 기초한 상품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원산지 표시와 가격 정찰제, 결제시스템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전통시장은 더 이상 추억만 먹고 살 수는 없다. 생생한 소리에 귀 기울여 새로운 활로인 관광 클러스터로 부활해야 된다.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로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는다. 시대적 흐름을 간과하지 않은 통영중앙전통시장 관계자들은 ICT기술도입과 시장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 최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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