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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맞선 기개 우직하게 솟았구나

[경남의 산] (12) 밀양

임용일 기자 yiim@idomin.com 2017년 05월 26일 금요일

밀양은 경남의 북동부에 자리 잡은 내륙도시로 창원, 울산, 부산, 대구를 모두 잇는 영남의 교통중심지다. 낙동강과 밀양강을 마주한 남쪽을 제외한 동·북·서 삼면이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그 위세가 경남의 어느 지역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가지산, 천황산, 재약산, 운문산의 위엄은 밀양 산의 상징으로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더해 경북 청도와 경계를 짓는 곳에 우뚝 솟은 화악산은 밀양의 진산으로 삭풍(朔風)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산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高峰)이 즐비한 만큼 골짜기도 깊어 맑은 물이 사철 넘치는 곳 또한 밀양이다.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지는 최고 품질의 농산물로 보답한다.

밀양은 일제(日帝)에 맞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 투쟁의 산실이었다. 김원봉·윤세주 선생의 의열단 투쟁, 3·1 운동, 임시정부 참여, 군자금 모금, 광복군 활동 등 유독 밀양 출신 독립투사가 많은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들의 높은 기개는 장엄한 밀양의 지형과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산을 닮은 우직함이 있었기에 일제의 갖은 만행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조국의 독립만 생각했을 것이다.

밀양시 초동면 방동마을에서 출발해 방동고개~종남산~덕대산~남산리로 내려오는 '종남산~덕대산 구간(4시간 소요)', 산내면 송백리 산내초교~가라마을~구만사~구만폭포~구만산~봉의저수지~인곡으로 내려오는 '구만산 산행(5시간)', 원점 회귀가 가능한 산내면 석골마을~석골사~억산~문바위~수리봉~석골사로 이어지는 '억산 산행(4~5시간)'도 영남 알프스 못지않게 밀양 산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등산 코스다.

재약산 수미봉 아래 바위벼랑에서 바라본 천황산 줄기. /유은상 기자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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