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예술교육 심포지엄서 한목소리
시민 문화교육도 필요

"청년 문화기획자를 양성해 시민 문화 예술 역량을 높여야 한다."

지난 23일 창원대 인문대학 1층 NH인문홀에서 열린 2017 창원문화예술교육 국제심포지엄에서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방안으로 이 같은 안이 제시됐다. 심포지엄은 문화예술특별시 창원 선포 1주년을 맞아 창원시와 창원대 주최로 개최됐다.

표재순 한국문화기획학교 이사장(전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은 '100만 시민을 문화 프로슈머로'라는 기조연설에서 "창원 시민을 문화 소비자이면서 생산자인 문화 프로슈머로 만들어야 한다. 시민 문화 역량이 향상돼야 한다. 이를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교육이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이 문화 프로슈머가 되려면, 시민과 문화예술의 매개자인 문화기획자를 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 문화기획자를 통해 저마다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표 이사장은 마산, 창원, 진해 3개 지역의 문화적 독창성을 키워 창원 문화경쟁력을 만들고, 기존 공공 문화 공간을 시민이 더 잘 이용할 수 있게 바꿔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두진 대구 수성대 교수는 '기업과 문화예술교육의 만남'이라는 발표에서 '창원 문화예술특별시에 대한 제언'을 했다. 그는 △기업도시로서의 도시 환경 적극 활용 △기업이 문화예술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모델 제시 △경남기업메세나협의회를 중심으로 민간의 적극적인 활동 필요 △지역에서 실현 가능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실천적 모색의 계기 마련 △기업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연구 및 사례들이 집약된 정보 뱅크 구축 등을 꼽았다.

이석 함부르크예술가협회 작가는 '유럽문화예술 교육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대학의 문화예술 시스템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빠른 당대의 흐름을 적절하게 반영하려면, 연습이 곧 실전인 통합적인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린알린 서울대 교수는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주제로 '창조적인 공동체'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예술과 문화에 대해 공통으로 깊은 관심사를 공유한 이들이 공원, 식당, 공공장소, 예술 관련 공간, 카페 등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누고 창조적인 공간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안상수 창원시장은 심포지엄 환영사에서 "창원시는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의 행복지수가 올라갈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누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자 '문화예술교육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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