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옴의 법칙'젊은 작가 26명 참여…6월 4일까지

'2017창원아시아미술제:옴의 법칙'이 25일 창원 성산아트홀 전시장(1~5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창원미술청년작가회가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만 30세 이하 '젊은' 작가 26명과 손을 잡은 기획전시다.

주제는 '옴의 법칙'이다. 전류는 전압에 비례하고 저항에 반비례한다는 원리,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저항에 따라 빛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법칙을 예술에 접목했다.

자본을 재생산해내지 못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듯 보이는 예술행위도 사회의 반딧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해보자는 것이다.

전시는 총 5개로 나눠 열린다.

먼저 김나리 큐레이터가 '회로回路'라는 이름으로 부조리한 현대사회를 주목한다. 릴릴강소영, 최라윤, 한소현, 노승표, 신은경, 한상권, Jiandyin(태국 작가)이 참여해 비디오작업, 퍼포먼스, 평면,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부조리한 삶 앞에서 예술가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를 직설적이거나 역설적으로 나타낸다.

다음은 장건율 작가가 기획한 '제습기'다. 습기로 가득 찬 반지하 작업실에서 창작 활동을 하는 창원지역 작가들의 작업실을 전시장에 그대로 옮겨왔다. 정치성, 장두영 작가 작업실을 볼 수 있다.

또 김재환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가 '자유회관 예술을 맞이하다'라는 이름으로 특별전을 연다. 반공 이미지가 덧씌워진 공간에 예술가가 들어가 공간 성격을 바꾼다. 자유회관(성산아트홀 맞은편)에서 전시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심은영, 이정희, 최수환 등 작가가 참여한다.

▲ 창원아시아미술제에서 볼 수 있는 작가 작업실 모습과 작품. /창원미술청년작가회

정진경 큐레이터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 '나는 작가다'를 준비했다. 노승표 작가가 참여해 풍자를 표현하는 수업을 열고 Jiandyin 작가가 시민들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을 그려본다. 또 변공규 작가는 돌에 종이를 입히는 작업을 선보이며 시민에게 참여를 유도한다. 모두 27일, 6월 2일 진행된다.

이번 창원아시아미술제는 공연도 함께다. 노순천 작가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눈과 귀'라는 이름으로 저항의 목소리를 내는 음악가를 초청한다. 회기동 단편선, 김태춘 등이 창원을 찾고 전자 음악을 들으며 마음껏 춤추는 무대가 펼쳐진다.

전시는 오는 6월 4일까지. 여는 행사는 25일 오후 4시에 시작하고 앞서 개막퍼포먼스가 낮 12시 30분부터 열린다.

최라윤 작가가 '밥프로젝트' 하나로 식사를 한다. '눈과 귀' 공연은 27일 오후 6시 30분에 성산아트홀 앞에서 열린다.

문의 010-9364-6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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