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열기 역대 최고

5만 1956명.

노무현재단은 지난 23일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다녀간 방문객 수가 5만 명을 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역대 추도식 가운데 최대 규모다. 재단 측은 "그동안 추도식 때마다 3만 명 안팎의 인파가 몰렸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봉하마을 출입구 등에 설치한 총 3대의 CCTV로 사람과 차량 등을 세는 방식을 활용해 방문 인원을 집계했다. 재단이 파악한 바를 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4만 9300여 명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추도식이 끝나고 마을이 다소 한산해진 저녁 무렵에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방문객이 이어져 5만 명을 넘겼다.

이번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많은 시민이 함께한 데는 9년 만의 정권교체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추도식에 참석하면서 이전에 없던 문 대통령 지지자까지 대거 봉하마을을 찾은 덕분으로도 풀이된다.

전남 순천에서 온 한 방문객은 "후보 시절 보여준 국민 통합 정신, 취임 이후 대통령이 보여준 여러 강단 있는 정책 등이 마음에 들어 봉하마을을 꼭 찾고 싶었다"면서 "봉하마을 방문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분들이 봉하마을을 찾아주신 하루였다. 부족함이 많은데도 너그럽고 차분하게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직접 찾아오지는 못했지만 멀리서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은 끝났지만 그를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는 계속된다. 오는 27일과 28일에는 '대통령의 집' 특별 관람과 시민 공동참배 행사가 열린다.

영농법인 '봉하마을'과 노무현재단 공동으로 내달 3일, 4일, 6일, 10일, 11일 '친환경 손 모내기 체험', '벼 화분 만들기' 행사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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