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저녁 술에 취해 소방대원에게 욕설과 주먹 등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국통합공무원노조 창원시지부 최봉근 공동지부장이 22일 지부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창원시지부는 22일 오후 지부 홈페이지에 '최봉근 공동위원장 사퇴 알림'을 올려 "최 공동위원장이 일련의 사태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공동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했으며, 규약 제41조(임원의 직무) 규정에 따라 김동규 부위원장이 공동위원장직을 대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부는 지난 12일부터 최 지부장 직무를 정지하고,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 시에만 지부장 직을 회복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최 지부장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10시 5분께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한 도로에 술에 취한 채 쓰러졌고, 행인 신고로 119구급차가 출동했다. 이 지부장은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119 소방대원에게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부 홈페이지에 자진 사퇴 요구와 지부 대응을 비판하는 이어지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23일 "최 씨를 지난 15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3500여 조합원이 있는 지부는 마산 출신 백건(50) 지부장, 창원 출신 제정애(55) 지부장, 진해 출신 최봉근(50) 지부장 등 3인 공동지부장 체제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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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공무원노조 지부장 사임 알림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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