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이커스가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LG는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연승을 질주중이던 SK 나이츠를 꺾고 2위자리를 지켰다.

이날 에릭 이버츠(43점·12리바운드)와 조성원(33점)은 막판 착실한 자유투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SK를 108-10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난 LG는 24승12패로 3위 SK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리며 2위를 지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4연승중이던 SK는 연승을 멈추며 22승14패에 머물러 공동 2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다투는 2·3위간 대결답게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마지막 4쿼터 후반에서 승부가 갈렸다.

LG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이버츠와 조성원의 3점슛 연속 3개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서장훈(26점·11리바운드)과 재키 존스(22점·17리바운드)를 앞세워 집요하게 골밑을 파고든 SK의 추격에 밀려 3쿼터 후반 81-82로 첫 역전을 당했다.

전열을 정비한 LG는 4쿼터들어 이버츠와 조성원을 내세워 다시 승부를 뒤집었고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던 혼전속에서 맞은 99-99, 동점에서 조성원과 대릴 프루(10점)의 연속 4득점에 힘입어 103-99로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

LG는 이후 구병두(6점)·이정래(12점)·프루가 SK의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6개중 5개를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SBS 스타즈는 데니스 에드워즈(36점)와 김성철(21점)의 슛으로 5연승중이던 선두 삼성 썬더스를 97-94로 꺾고 2연승했다. 또 공동 5위 신세기 빅스는 우지원(15점)·요나 에노사(15점)·캔드릭 브룩스(14점)의 고른 활약으로 골드뱅크 클리커스에 74-71로 승리, 3연승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튼튼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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