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장, 경영자 간담회 기술 첨단화·시장 다변화 강조
1사 1공무원 전담제 등 추진도

창원시의 창원공단 챙기기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8600억 원이 투입되는 창원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혹여 경기 침체 영향으로 중소기업이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데 주안점이 맞춰지고 있다.

최근 현장 기업인들과 안상수 시장의 만남이 잦은 가운데 지난 17일에는 '창원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CEO 50여 명과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데 대한 불안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기업인은 "신정부의 중소기업 지원방향에 대해 발맞추는 노력이 우선 있어야 하지만 어려움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전반적인 기업 지원정책이 실효성이 있도록 추진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안 시장은 "새 정부의 해결 과제가 외교, 안보, 경제 등 산적해 있어 기업지원정책 방향도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으로 100일 정도 지나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창원시 차원에서라도 관내 중소기업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두산공작기계를 방문한 안상수 (가운데) 창원시장. /창원시

안 시장은 이에 앞서 16일 '경남경영자총협회 회장단 간담회'에서도 현장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시 차원의 지원책 등을 설명했다. 안 시장은 한 달에 한 번꼴로 공단 내 기업을 방문하는 등 일선 기업과 접촉 면을 넓혀 왔으며, 당분간 이 같은 행보를 계속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2017년을 '기업 기 살리기와 기업 애로 해소의 해'로 정하고 어려움을 겪는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기업 섬김이(1사 1공무원 전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섬김이'는 관내 기업 337개 사와 창원시 5급 간부공무원 및 6급 담당을 1 대 1로 결연 지정해 기업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1사 1공무원 전담지원제도'로, 오는 6월 중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창원시 경제국은 창원공단 활로 모색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창원시는 창원공단의 근간을 이루는 방위산업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방산부품 국산화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지난 16일 열었다. 전국 국가지정 방위산업체 100개사 중 21개사가 창원에 있고, 이와 협력 관계에 있는 방산기업 288개사 역시 창원에 있다.

창원시는 지역 방산기업과 육군종합정비창 등을 네트워크화해 안정적인 수익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기술 첨단화 역시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발 '사드 보복'으로 관내 기업 역시 영향을 받고 있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에서 비롯된 정책이다.

또한 산업응용 기술 연구 분야에서 유럽 최대 단체인 독일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와 교류 협력 체계를 유지하면서 기업 기술 이전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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