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자동차와의 `예비 결승전'에서 압승, 7연승을 올리며 2차대회 1위로 3차대회에 나서게 돼 슈퍼리그 5연패를 예고했다.

삼성화재는 11일 동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 삼성화재 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갈색 폭격기' 신진식과 김세진 등 호화 공격진을 풀가동, 현대자동차를 3-0으로 물리쳤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2차대회 7연승을 올리며 무패행진을 이어간 반면 개막전 완패의 설욕을 별렀던 현대자동차는 5승2패로 밀려났다.

슈퍼리그 5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 출장정지 제재에서 풀려난 신진식과 부상에서 회복한 김세진을,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고의 센터 블로커 방신봉과 레프트 공격수 임도헌 등을 각각 투입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였다.

삼성화재는 첫 세트 초반 현대자동차 백승헌과 홍석민, `삭발 투혼'의 이인구 등의 선전으로 리드를 허용하다 19-19에서 신진식의 멋진 백어택과 중앙속공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25-23으로 세트를 낚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두번째 세트에서 현대의 방신봉·후인정의 부진과 신진식과 김세진의 강타가 현대 코트에 잇따라 꽂히면서 25-18로 낙승,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삼성화재는 세번째 세트에서도 시종 우위를 지키다 센터 명중재의 끝내기 강타로 25-16으로 낙승, 3차 대회에서의 우승전망을 밝게 했다.

현대자동차는 부상에서 회복한 임도헌과 백승헌을 투입하며 라이벌전에 대한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으나 후인정 등 주전의 컨디션 난조와 수비불안 등이 겹치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이어 벌어진 인하대-성균관대전에서는 인하대가 라이벌 성대를 3-0으로 물리쳤다.

대학세의 3차대회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인하대는 레프트 공격수 장광균(17점)과 구상윤(17점)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라이트 정평호(14점)와 곽승철(13점)이 버틴 성균관대를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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