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분수광장 공연 호평
장미공원, 나들이 명소로
공단·유흥가 이미지 벗어

공장 지대, 아파트 숲, 대규모 유흥 지역이 공존하는 창원 성산구는 답답하고 딱딱한 이미지로 비치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성산구에서 꽃과 음악, 먹을거리가 어우러지는 '작지만 즐거운 관광지'가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성산구청은 공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잠시라도 방문하면 조금이라도 더 머물러 있다 가는 관광지'라는 콘셉트를 실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도심지 테마 공원을 그 특성에 맞게 운영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상남분수광장은 프린지 공연 장소로 널리 알려지면서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만 해도 이미 19회에 걸쳐 16개 팀이 공연을 했고, 2600여 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개장한 장미공원은 새로운 창원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장미공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가량 넓어진 데다 임시주차장을 새롭게 마련했다. 그 결과 개장 후 주말 3일 동안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이는 인근 전통시장 방문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리는 프린지 공연. /창원시

또한 인근 가음정동 기업사랑 공원에는 오는 7월 물놀이터 개장을 앞두고 벌써부터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텐트를 치고 휴식을 즐기고 있다. 특히 성산구는 이곳에 차광막, 덱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창원 도심지 대표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장미공원과 대끼리 야시장을 연계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찾아서 성산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먹거리까지 찾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전통시장, 식당, 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은 물론 각종 불법 행위를 지도단속해 쾌적한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양윤호 성산구청장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은 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이면 물놀이터로 운영되는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 기업사랑 공원.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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