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서형수·송인배'국정 주요 포스트 입성…정책 개발·점검 기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공헌한 경남지역 정치 인사들이 속속 국회와 청와대 등 주요 포스트에 입성하면서 국정 운영의 동력이 되고 있다.

김경수(김해 을)·서형수(양산 을) 국회의원,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양산 갑 지역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김경수 국정기획자문위 합류 = 대선 후보 시절부터 문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핵심 측근인 김경수 의원은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참여가 확정됐다.

국정자문위는 △기획 △경제1 △경제2 △사회 △정치행정 △외교안보 등 6개 분과로 나뉜다. 위원 총 30명 중 당 추천 인사 12명이 포함된다.

김경수 의원

김 의원은 윤호중(경기 구리)·홍익표(서울 중구성동구갑) 의원과 함께 기획 분과에 이름을 올렸다. 자문위는 최장 70일 동안 운영되면서 새 정부 중장기 국정 방향과 목표를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정부 출범 초기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할 공약과 정책, 회의, 행사 등을 정리하고 세부 이행 계획을 마련하는 작업도 본격화한다.

기획 분과는 국정기획위 정책 총괄 역할을 한다. 앞으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철학을 아우르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에 당내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이 주로 포진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으로 참여정부 국정 운영을 경험한 바 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개혁 구상 세부 내용을 속속들이 아는 만큼 자문위에서 문 대통령 의중을 정확히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송인배 청와대 재입성 = 문 대통령 거주지 양산에서 재보선 포함 국회의원 선거만 다섯 차례 나와 모두 낙선한 송인배 전 민주당 양산 갑 지역위원장은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으로 내정됐다.

송 전 위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문 대통령 일정총괄팀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마무리하고 나서 비서관 인사 때 송 전 위원장을 정식 임명할 계획이다.

송인배 비서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낸 송 전 위원장은 참여정부에서는 사회조정2비서관으로 일했다.

참여정부 이전부터 인간성과 업무 처리 능력을 눈여겨봐 온 송 전 위원장을 향한 문 대통령의 신뢰는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선 후보 당시 송 전 위원장이 일정총괄팀장을 맡았던 만큼 청와대에서도 같은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는 연속성도 있다.

송 전 위원장은 문 대통령 취임 후에도 대통령 일정에 동행하면서 사실상 제1부속비서관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 11일 문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등 참모진과 오찬 후 청와대 경내를 걸으며 차담을 나눌 때, 14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소집했을 때, 15일 청와대 관저에서 여민관으로 첫 출근할 때 등 언론에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내 존재감을 알렸다.

◇서형수 민주당 원내대표단 합류 = 지난 대선에서 경남지역 선거 운동을 총괄했던 서형수 의원은 윤후덕(경기 파주시갑), 송옥주(비례) 의원과 함께 당 원내대표단 민생부대표를 맡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서 의원은 문 대통령 관심이 집중된 일자리 100일 플랜을 지원하고 고용정책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주당 '을(乙) 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를 이끌었던 우원식 원내대표인 만큼 민생부대표 역할이 지닌 무게감이 상당하다.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우 원내대표도 지난 16일 취임 일성으로 "일자리 100일 플랜에 온 당력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만큼 서 의원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서 의원은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장,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 교장 등을 지내며 사회 공헌과 일자리 창출 간 연계를 고민해 왔다. 이들 경험이 민주당 정부에서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도 주목된다.

서형수 의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