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팬들의 눈시울을 적실 복고풍 악극 <단장의 미아리고개>. 극단 ‘가교’와 에스비에스가 마련한 <단장의 미아리고개>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27일과 28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어려운 세월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며 인고의 세월을 보낸 우리네 어머니들의 얘기다.
이번 공연은 김성녀.최주봉.박인환.권소정.윤문식씨 등 극단 ‘가교’의 중견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정통 악극 버라이어티쇼. 김성녀씨가 맡은 돌산댁은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상으로 한국전쟁 때 미아리고개에서 남편이 북으로 끌려갔지만, 어려운 살림 속에서 꿋꿋하게 남매를 키운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 현장에서 만난 남편이 북에서 결혼한 아내와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쓸쓸히 돌아선다. 베테랑 출연자들의 노련한 연기와 함께 40여년 세월을 모질게 헤쳐간 돌산댁의 인생역정이 눈물겹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극단 ‘마산’이 제14회 마산국제연극제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극단 ‘가교’를 초청함으로써 이뤄지게 됐다.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오후 4시. 7시30분.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055)252-98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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