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숙 이사장 "체납 중이던 2248만 640원 납부"
일부 정당·언론 '부패재단' 주장 억울함 토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어머니인 학교법인 웅동학원 박정숙 이사장이 미납 세금을 완납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16일 웅동학원이 운영 중인 웅동중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지방세 체납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 "2013년 저의 남편인 고 조변현 전 이사장이 장기 투병 중이었던 관계로 여력이 되지 않아 납세 의무를 다하지 못했지만 언론 보도 이후 급전을 마련해 체납 중이던 2248만 640원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먼저, 박 시장은 웅동학원을 인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웅동중학교의 전신인 '계광(啓光)학교' 교사들이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이유로 처벌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는 조국 민정수석의 종조부 등 창녕 조씨 일가가 많았다"면서 "이런 연유로 조 전 이사장이 1985년 고향 사람들의 부탁을 받고 재정 상황이 어려운 웅동학원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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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3일 진해 웅동중이 개최한 웅동 4·3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모습. /웅동중

이어 웅동학원 재단 사정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웅동 학원이 세금 체납을 하게 된 근본적 원인은 보유 중인 수익재산인 산을 매수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조 전 이사장은 물론 저도 수익재산 매각을 통해 재정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학교 실질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를 통해 사익을 추구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이사장은 "1985년 재단 인수 이후 사립재단에서 흔한 이사장용 승용차, 법인 카드, 활동비 등을 받은 적이 없다"며 "최근 일부 정당이나 언론이 저희 재단을 탈세 족벌 부패 재단으로 몰아간 데 대해 실태를 조사해보시길 바란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웅동중은 독립운동을 하신 조상 얼이 서려 있는 학교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사건 이후 보내주신 많은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리며 팔순이 넘은 노인이지만 생을 다할 때까지 '계광정신'을 잊지 않고 학교 운영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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