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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 물들인 맑고 푸른빛 그 아래 움튼 소박한 삶

[경남의 산] (11) 산청

임용일 기자 yiim@idomin.com 2017년 05월 12일 금요일

산청 지명을 한자로 표기하면 '뫼 산(山) 맑을 청(淸)'이다. 산과 강이 있는 고장으로 읽힌다. 대한민국 대표 산인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1915m)이 산청에 있다.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 208번지'라는 주소도 있다. 이곳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수많은 골짜기를 타고 흘러 강으로 스며든다. '어머니 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는 봉우리를 따라 그 아래 생명의 원천인 땅을 만들었다.

산청의 대표적 상징인 '산청 9경(九景)'의 근원 역시 산이다. 제1경인 지리산 천왕봉을 시작으로 비구니 참선 도량이 있는 대원사 계곡(제2경), 황홀한 봄 풍경이 장관인 황매산 철쭉(제3경), 왕산 자락에 있는 금관가야 마지막 임금 구형왕의 무덤인 구형왕릉(제4경), 적벽산·백마산·엄혜산을 따라 진양호까지 70리를 흐르는 경호강(제5경),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남사 예담촌(제6경), 지리산을 닮은 선비 남명 조식 유적지(제7경), 대성산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그 풍경이 소금강에 비유되는 정취암 조망(제8경), 왕산과 필봉산을 한눈에 바라보는 동의보감촌(제9경)까지 산이 빠지지 않는다.

지명에서 보듯이 산청에는 수많은 산이 있다. 지리산 종주의 끝이자 시작인 웅석봉, 무기를 만들 쇠를 저장했다는 이름에서 유래한 둔철산, 지리산과 황매산을 조망하는 즐거움이 있는 정수산, 구형왕릉을 감싼 왕산과 필봉산, 백운동천을 굽어보며 웅석봉으로 향하는 이방산과 감투봉은 종주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산이 있어 아름다운 고장 산청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 삶의 활력을 찾아보자.

철쭉이 황매평원을 온통 붉게 물들였다. 매년 5월 초면 철쭉제가 열려 많은 사람을 불러모은다. /유은상 기자
황매산성에서 바라본 산청 쪽 전경. 지리산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삼봉, 중봉 쪽에서 바라본 합천호. /유은상 기자
정상 황매봉으로 오르는 길. 계단을 경계로 왼쪽 철쭉과 오른쪽 신록이 경쟁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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