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16년만의 `노골드' 수모를 당했던 한국유도가 올해 첫 국제무대인 2001 파리국제오픈대회 첫날 정상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파리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73㎏급의 최용신(마사회)과 81㎏급의 조인철(용인대)이 나란히 결승에서 져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다.

최용신은 한판승 행진을 펼치며 결승에 올랐으나 홈매트의 다니엘 페르난데스에 경기종료 2초를 남기고 주의를 빼앗겨 판정패했다.

또 올림픽 2회 연속 메달리스트 조인철은 나카무라 겐조(일본)에 모두걸기 한판패를 허용, 은메달에 머물렀다.

시드니올림픽 73㎏급에서 최용신에게 졌던 나카무라는 체급을 올려 출전한 이날 한국의 간판스타 조인철을 꺾음으로써 올림픽 2연패 좌절의 아쉬움을 달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60㎏급 은메달리스트 정부경은 2회전에서 탈락했고 66㎏급의 김형주(이상 마사회)는 패자결승에서 밀려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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