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한국당 복원하는 데 만족"
안 "변화·미래 위해 더 노력"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선거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9일 "이번 대통령 선거는 나중에 개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출구조사(결과)가 사실이라면 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구조사 때는 한 17%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지금 보니까 10%포인트 줄어서 8∼9%포인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이번 선거결과는 수용하고, 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회견 도중 무거운 표정으로 잠시 말을 멈추는 등 침울한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회견장에 모인 일부 지지자는 "절대 수용하면 안 된다. 3일이 걸려도 수개표를 해달라"고 요구하며 안타까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이날 19대 대선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실해진 오후 10시 35분께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대선 패배를 사실상 인정하며 결과에 승복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당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후보는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외국 출국 계획을 묻자 고개를 숙이며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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