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지역에서도 투표용지를 훼손한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

9일 오전 10시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동 한 투표소에서 한 40대가 투표용지를 훼손했다.

이날 ㄱ(47) 씨는 어머니 ㄴ(80) 씨와 투표소를 찾았다.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후 기표소에 들어섰다. 이때 ㄴ 씨가 '어디에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자 ㄱ 씨는 ㄴ 씨가 있던 기표소로 들어갔다.

이를 본 투표사무원이 '기표소에 같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제지했고, ㄱ 씨가 화를 내면서 언쟁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ㄱ 씨는 투표용지 2장을 모두 찢어버렸다.

마산회원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ㄱ 씨는 투표용지를 훼손한 후 돌아가 버렸다"면서 "투표용지는 일단 공개표 처리했고 오후 8시 이후 개표할 때 무효표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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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 대선 투표지. /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한 투표소에서도 투표용지를 훼손한 사례가 있었다.

마산합포구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한 60대 남성이 투표함에 용지를 넣기 직전 기재를 잘못했다며 교체를 요구했다. 이 남성은 투표사무원이 바꿔줄 수 없다고 하자 투표용지를 찢고 나가버렸다. 다만 아침식사 교대로 다른 사무원들이 빠진 상태여서 이 남성의 신원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마산합포구선관위 관계자는 "검찰 또는 경찰에 수사 자료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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