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중대한 선택의 날이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으로 국민이 촛불로 뭉쳐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요구했고 마침내 그 선택의 날이 왔다. 오늘 국민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은 퇴보할 수도 있으며 좀 더 나은 미래로 가는 첫걸음을 뗄 수도 있다. 민주주의로 갈 것인가 반민주적인 행태를 답습할 것인가를 결정할 중요한 날이 밝았다.

국민은 이미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촛불로 타오른 민심은 국정농단 세력뿐 아니라 적폐세력 청산을 통한 제대로 된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급박하게 달려온 대선 주자들의 행보는 국민의 기대치를 충족하지는 못했다. 특히 이념과 지역패권에 기대어 승리하려는 시도는 지지율 상승 여부를 떠나 대선후보로서 자격이 없는 행태였다. 오늘은 그런 적폐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날이기도 하다. 기회가 왔을 때 혁신하지 못하면 그보다 더 큰 실패는 없다. 진영논리와 지역논리로 선택한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얼마나 위태롭게 하는지 우리는 충분히 경험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그런 경험을 반성하는 의미도 있다. 연고와 진영을 버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창조적 파괴 없이 새로운 길을 열 수는 없다. 촛불민심은 창조적 파괴를 위한 시작이었으며 오늘 어떤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발전의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5월 9일은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 촛불로 일어난 국민혁명을 완수하는 길은 무엇보다 국민의 참여가 우선이다. 그리고 누가 더 새로운 대한민국의 선장으로 알맞은 후보인지 냉정하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재는 대단히 암울하다. 국내외적 환경 또한 어느 한 가지 유리한 것이 없는 현실이다. 그 책임을 맡기고 잘 부릴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를 열 능력이 없는 후보가 또다시 선택되어서는 대한민국의 희망 또한 깜깜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후보는 있을 것이다. 오늘 우리 국민은 스스로에게 주어진 선택권으로 그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 과거에 머물 것인가 미래로 갈 것인가 국민의 현명한 판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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