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선(50·사진) 시인이 2017 〈서정과 현실〉 신인 작품상을 받았다.

창녕 출신인 김 시인은 창녕군 문화해설사 등으로 활동하며 틈틈이 시를 썼으며, 이번에 〈서정과 현실〉 시조 부문에 당선됐다.

〈서정과 현실〉은 지난 2003년부터 반연간지 형태로 나온 문예지로, 지금까지 10여 명의 신인을 배출했다. 김 시인은 '난', '20년', '창녕장' 등 작품 3편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단아한 정형 미학을 완미하게 그려낸 그의 시편들이 매우 정갈하고 단단한 성취를 거뒀다는데 모두 공감하고 동의했다. '창녕장'은 '살아있는 것들'의 활력과 '질긴 듯 야들야들한, 삶의 훈기를 감각적으로 묘사했다"고 평가했다.

또 "당선자인 김정선 씨의 작품은 감각적 구체성과 경험적 실감이 단연 앞서 있었고, 대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형상화를 지속적으로 해갈 가능성이 보였다. 일상의 리듬과 그 안에 미세하게 번진 균열을 포착하는 감각에서 미래적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김 시인은 "시인이라서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시를 쓰니 시인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멈추지 않는 시인이 되겠다. 오래전 시인을 꿈꾸던 내게 비싼 만년필을 사준 엄마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인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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