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유력인사 표계수 씨, 4월 29일 홍준표 유세에 버스 2대 대절, 일부 비용 대
선관위 "다른 혐의도 있을 듯" 검찰 고발

경남도청 간부가 홍준표 지원 유세 요청으로 검찰에 고발된 가운데, 거창지역 관변단체장을 맡고 있는 유력인사가 홍준표 유세에 지역민을 동원하고 불법기부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경남도 선관위는 지난 4일 서부경남발전협의회 거창지회장을 엮임한 지역 유력인사 표계수(76) 씨를 공직선거법 제115조 불법 기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도선관위는 “4월 29일 홍준표 후보 김해 유세에 버스 2대를 동원해 거창주민 80여 명을 동원한 사건으로써 비용 중 일부를 표모 씨가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발인은 제공한 금액이 30만 원 남짓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황상 다른 혐의도 있을 것 같아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고발당한 표 씨는 “거창노인회와 게이트볼회원들이 양산 통도사에 가기로 했다. 그때 ‘대통령 유세 현장도 보고 싶다’고 해서 마침 홍준표 후보 유세가 김해에 있어서 가는 길에 잠시 들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회원들이 모금한 금액이 243만 원 정도 나왔는데, 한 20~30만 원 정도 모자라 내가 보탰다”고 했다. 이어 “단순히 대통령 후보 유세가 보고 싶어서 그런 것이다. 만약 인근에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 유세가 있었으면 갔을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를 위해 뛰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기자가 묻자 “홍준표 후보가 지사 시절 노인회관을 만들고, 가조면에 길을 내고 할 때 나를 언급하면서 지역 사업을 도와줬다”며 “경남 선대위 쪽으로부터 분과위원장이니 특보니 하는 임명장을 4개 받았지만 그건 누구에게나 주는 이름 뿐인 직함이다. 개인적으로 돕고 있을 뿐이다”고 했다.

한편 도선관위는 이에 대한 보도자료를 냈지만 관련된 정당, 후보, 고발된 사람에 대한 정보를 전혀 밝히지 않았다. 이에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설명하자 “알고 계신 내용이 사실이다”며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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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후보 김해 유세 현장./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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