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관외 투표자 회송용 봉투 부족으로 투표자들 30분 이상 기다려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위해 마련한 전국 투표소에서 회송용 봉투가 부족해 관외 투표자들이 항의하는 등의 소동을 빚었다.

회송용은 투표지 외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둔 투표자의 투표용지를 넣어 해당 지역 선관위로 보내는 봉투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5일 경남 진주시 사전투표소 3곳에서 관외 투표자 회송용 봉투가 부족해 관외 투표자들이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진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관내 투표소 30곳에 회송용 봉투 2만4천 장을 준비했다.

이날 오후 4시를 넘어서면서 천전동·가호동·평거동 투표소 3곳에 회송용 봉투가 없어 투표를 못 하고 기다리던 관외 투표자들이 진주시 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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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017년 5월 4일 오전 6시 창원시 진해구 도천초등학교 투표소에서 인근부대 한 군인이 투표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일부 관외 투표자들은 "진주에 볼일을 보러왔다가 사전투표하려고 투표소를 찾았는데 1시간가량이나 기다렸다"라며 "선관위의 준비성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진주시선관위는 다른 투표소의 회송용 봉투를 가져 왔지만, 이것도 모자라 3천 장을 추가 제작한 뒤 투표소에 배포해 1시간여 만에 투표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진주시선관위는 이날 5시 현재 진주에서 투표한 관외 투표자 수는 2만6천184명으로 최고 예상 인원 수보다 2천 명 이상이나 많아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4일 부산시 감전초등학교 투표소에서도 회송용 봉투가 부족해 일부 시민들이 2∼3분가량을 대기했다.

이틀 동안 쓸 예정으로 650장을 준비했지만, 사전투표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봉투가 일시 동난 것으로 보인다.

투표소를 관리하는 구청 직원들이 사전에 추가 공급을 요청한 상태였지만 배달이 조금 지연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주소를 옮기지 않은 대학생들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일부 지역은 연휴에 방문한 여행객들이 많아 회송용 봉투 부족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투표가 중단되거나 발길을 돌린 시민은 없었고 잠시 대기한 뒤 이후부터 차질없이 운영됐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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