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경남 유세 후 비공개로 병원 찾아
이 시장 "정부가 산재 사고에 엄정 책임 물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타워크레인 붕괴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찾아 위로했다.

문 후보와 이 시장은 3일 저녁 거제 백병원을 찾았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마산과 진주 유세를 마친 뒤 당초에는 상경할 예정이었으나 비공개로 병원을 찾았다.

문 후보는 유가족들을 안으며 위로했고, 병실에 입원하고 있는 부상자들을 찾기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문 후보와 비슷한 시간에 병원을 찾았다. 이 시장은 문 후보와 함께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수많은 노동자가 노동절에 쉬지도 못하고 대형 산재 사고로 숨지고 다치는 나라"라며 "우리나라가 산재 사고 세계최악인 이유는 사고예방보다 사고처리비용이 적기 때문"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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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거제시 거붕백병원을 방문해 조선소 크레인 전도 사고로 숨진 삼성중공업 근로자의 유가족들과 부상자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그는 "기업이 노동자를 부품 아닌 인간으로 생각하고, 정부가 산재사고에 대해 엄정한 제재와 책임을 물어서, 사고시 부담(형사처벌, 경제적 제재 등)이 사고예방비용(안전관리비 등)보다 크면 사용자가 예방에 힘써 산업재해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 했다.

이재명 시장은 "노동자도 사람이고 노동자가 안전하게 잘 살아야 경제도 살고 기업도 살고 나라도 산다"며 "가신 님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리며 생명이 위협받지 않는 안전한 나라 만들기 위해 저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지난 1일 오후 타워크레인이 골리앗과 충돌해 무너져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오마이뉴스 =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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