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노동자 장례식장 찾아
유족 항의…"협력업체와 잘 협의할 것" 남기고 빈소 떠나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이 거제백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만났다. 유가족은 거세게 항의했다.

2일 오후 9시 16분쯤 박 사장은 유가족 측 고성과 욕설 속에 거제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이어 박 사장은 한 유족의 분향실을 찾아 무릎을 꿇고 대화를 했다.

박 사장은 "이미 벌어진 일은 돌이킬 수 없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유가족은 "지금 이게 최선을 다한 거냐"면서 "사고가 나고 병원까지 오는 데 3시간이 걸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고 당시 삼성 직원들은 뭐했느냐. 살 수 있었던 사람을 삼성이 죽인 것이다"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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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9시 20분쯤 박대영 삼성종공업 사장이 유가족과 대화를 하고 있다. / 김희곤 기자

박 사장은 대화가 길어지자 양반다리로 자세를 바꿨다.

이를 본 한 유가족이 흥분해 협력업체 관계자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2층 옥상으로 대피한 박 사장은 취재진을 막고 10분가량 머물다 나왔다.

박 사장은 이날 오후 9시 50분쯤 장례식장을 빠져 나가면서도 유가족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박 사장은 "협렵업체와 잘 협의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박 사장이 떠난 후에도 장례식장은 한동안 계속 소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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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9시 40분쯤 거제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협력업체 직원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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