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출판부 주최 16개 대학출판부 진주서 춘계세미나
지역 콘텐츠 가능성 모색
"지역민과 함께할 것" 약속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전국 대학출판인들이 진주를 찾았다.

영남지역대학출판부협회 회장교인 경상대출판부가 주최한 춘계 세미나에 전국에서 16개 대학출판부 실무자 20여 명이 참가했다.

경상대출판부 관계자는 "그동안 영남지역대학출판부협회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에 세미나를 개최해 왔는데, 올해부터 매년 의례적으로 반복하던 출판 관련 세미나를 대신해 각 대학출판부에서 책을 낸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책과 관련된 지역을 찾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첫 행사로 진주에서 열린 이번 1박 2일 동안의 세미나는 차별화한 일정이 눈에 띄었다. 27일에는 대형서점이 아닌 동네서점 '진주문고'를 방문하고, 지역 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을 관람하고, 호텔 대신 게스트하우스 '뭉클'에서 숙박했다.

28일에는 유명 관광지 대신 거창 원학동으로 실속 있는 인문학 기행을 떠났다.

이번 인문학 기행은 <조선 선비들의 답사일번지>의 저자 경상대 한문학과 최석기 교수와 함께했다. 2015년과 2016년 답사기행 참가자를 모집하자마자 마감될 정도로 인기 있었던 경상대출판부의 인문학 기행과 숲 기행을 전국 대학출판인들이 참관하며 지역 콘텐츠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동안 경상대출판부는 '지앤유 로컬북스'라는 별도 브랜드를 통해 지역 관련 책을 꾸준히 출간했다.

행사를 준비해 온 경상대출판부 김종길 편집장은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출판부를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학출판부가 지역 관련 책을 종종 출간했지만, 널리 알리지는 못한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대학출판부가 지역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그 결과물을 지역민과 독자들과 함께했으면 좋겠다. 그 하나로 5월 말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7제주한국지역출판도서전에도 경상대출판부(지앤유)를 비롯해 6개 지역 대학출판부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춘계 세미나에 참가한 대학출판부는 경상대출판부, 영남대출판부, 부산대출판부, 계명대출판부, 부산외국어대출판부, 대구대언론출판문화원, 충남대출판문화원, 충북대출판부, 한국교원대출판부, 공주대출판부, 한밭대출판부, 한남대출판부, 침례신학대출판부, 성결대출판부, 한국외국어대출판부, 한국방송통신대출판문화원 등 모두 16개교다.

㈔한국대학출판협회는 67개 대학출판부가 가입돼 있고, 영남지역대학출판부협회에는 12개 대학출판부가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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