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관심을 못 받는 군소 후보와 전국적 인지도를 지닌 각 캠프 정치인들도 주말 경남을 방문해 지지세 확보에 온 힘을 쏟았다.

◇주말마다 경남 공약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28일 거제와 통영, 사천, 김해 등지를 방문해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거제 장평5거리에서 "20년간 제도권에서 정치를 해왔지만 나라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몸소 느낄 때마다 지난날 정치 생활이 부끄럽다"고 반성했다. 이어 "서럽고 힘없고 하루종일 앉아 있어도 10만 원도 채 못 버는 서민들이 힘 모아 세상을 바꿔야 한다"면서 "단순히 대통령 이름만 바꾸려면 아무나 찍으면 된다. 반대로 다시는 불행한 대통령이 나오지 않도록 한다면 이재오를 선택해 1년만 대통령을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거제 유세 후 통영, 사천, 진해, 김해, 양산을 잇달아 방문해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지난달 22일 주말 진주와 창원 등지를 찾아 유세를 했다.

◇문재인 영입 인재들의 보답 = 더불어민주당 조응천·김병관 국회의원은 지난달 28일 의령과 창녕, 밀양, 김해 등을 찾아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가 지난해 총선 당시 영입한 정치 신인들을 중심으로 한 '더벤저스 유세단' 일원인 이들은 청년이 주축인 '엄지척 유세단'과 동행해 젊고 능력 있는 정당으로서 면모를 도민에게 새겼다.

조응천 의원은 의령우체국 앞 유세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사(公私)를 확실히 구분할 줄 아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그 적임자가 바로 문재인 후보"라고 말했다.

김병관 의원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도시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 남아서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눈물'로 안철수 지지 호소 = 국민의당도 안철수 후보의 지난 주말 창원 유세 때 동행한 손학규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언주 국회의원 등을 다시 내세웠다.

손 위원장은 28일 김해 장유시장과 밀양 수산시장, 양산 신평시장, 진주 중앙시장 등 경남 전통시장을 찾아 유세를 했다.

손 위원장은 안 후보를 두고 "자기 사업을 일으키고 정당을 만들어 정치를 새롭게 하려는 사람"이라면서 "의학자로, IT선구자로, V3 컴퓨터 백신을 개발해 국민에게 공짜로 나눠 준 벤처사업가이자 미래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언주 의원은 이튿날 창원 상남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돼 좌우 합리적 세력을 보듬어 안고 머리를 맞대 문제를 풀어나가면 국민의당 의석수가 40석이라도 정치와 나라, 국민 삶이 변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이 의원은 진주로 자리를 옮겨 지원 유세를 지속했다.

◇산삼 같은 존재 "심봤다" 심상정 = 정의당 노회찬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창원 상남시장을 돌며 심상정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노 선대위원장은 "5차례 TV 토론에서 국민으로부터 심상정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이제 국민이 심마니가 산 속에서 귀한 산삼을 찾은 듯 심 후보를 향해 '심봤다'라고 외친다. 심 후보는 이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귀한 산삼 같은 존재가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당선 가능성을 따져 심상정에게 투표하는 게 사표 아니냐는데 심 후보에게 던진 표만큼 대한민국은 반드시 바뀐다"며 아낌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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