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사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노총 서부지부 근로자체육대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안보관을 비판했다.

유 후보는 "안보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면 좋겠는데, 문재인·안철수 후보 이 분들은 안보에 대해서는 늘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비난하는 것 밖에 없다"며 "과거의 햇볕정책, 대북송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반대, 한미동맹에 대한 생각을 종합해보면, (문재인·안철수)그 분들에게 안보를 맡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폭발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굉장히 주목해야 할 것이 6차 핵실험"이라며 "만약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지금 미·중 관계로 봐서는 중국도 더이상 북한 편을 들기 곤란한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우리가 휴전선을 밀고 올라가는 것에는 개입하겠지만 핵 공격 임박 때 선제타격은 내버려두겠다는 식으로 환구시보에 쓰는 것은 과거에 비해 엄청난 변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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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한국노총 서부지부 근로자체육대회에 참석했다./장명호 기자

특히 "이럴 때 한국과 미국이 중국을 잘 설득해서 제재와 압박을 아주 강력하게 해나가면 김정은과 북한을 움직이는 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 (북한이 마음을 바꾸는)그때가 되면 대화하는 것"이라며 대북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사천지역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오늘 사천에 와서 제2사천대교 얘기도 듣고, KAI 1공장, 2공장 사이에 항공MRO도 듣고, 항공국가산단 얘기도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거창한 제2공항 얘기도 들었다"며 "제2사천대교, 항공MRO, 항공국가산단 등 3개 사업은 이 지역에 KAI를 중심으로 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빨리 지정이 되고, 빨리 예산이 뒷받침되고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제2공항 그 부분은 동남권 신공항, 가덕도와 밀양 사이에 싸움이 길어져서 두번의 정권에 걸쳐서 백지화되고, 지금 이제 결정된 방침이 있어서 뭐라고 약속을 드릴 상황은 아니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날 유 후보는 "이번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이번 선거만큼 표심이 막 널뛰기한 선거도 없었다. TV토론이나 유세를 통해 마음을 아직 정하지 못한 분들께 충분히 호소하고 지지를 구할 시간을 갖겠다"며 "아직 투표를 안했으니까 (저로)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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