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 6⅔이닝 무실점 첫승, 나성범·스크럭스 홈런포
주말 KIA전 '1위'놓고 격돌

선발투수 구창모의 완벽투에 힘입어 NC가 kt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NC는 2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3차전에서 3-0 팀 완봉승을 기록하며 9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21일 삼성전에서 6이닝 2자책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던 선발투수 구창모는 이날 6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첫 승(3패)을 신고했다.

구창모는 공 103개를 던져 안타 4개,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은 7개를 솎아내며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다. 볼넷을 줄인 것이 긴 이닝을 소화한 원동력이었다. 7회초 1아웃을 남기고 투구 수 100개를 넘긴 구창모는 원종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017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7일 오후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NC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터트린 후 스크럭스와 세리머니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원종현은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고, 8회에도 등판해 세 타자로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9회에 등판한 임창민은 유한준-이해창-이진영을 땅볼-삼진-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시즌 9호 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kt 선발투수 피어밴드에 강했던 나성범이 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피어밴드 상대 통산 성적 타율 0.444(18타수 8안타)에 홈런 3개를 기록했던 나성범은 이날도 피어밴드로부터 홈런을 포함해 안타 2개를 뽑아냈고, 8회말에도 안타 1개를 추가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연타석포를 터트린 스크럭스도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힘을 보탰다.

NC가 먼저 점수를 냈다. 1회말 1번 타자 이종욱이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종욱은 1사 후 나성범 타석에서 2루를 훔쳤고, 나성범의 내야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스크럭스 타석에서 피어밴드의 너클볼을 포수가 받지 못하고 뒤로 흘린 사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갔다.

3회말 NC는 나성범의 한 방으로 1점 더 달아났다. 1사 후 타석에 선 나성범은 피어밴드의 시속 128㎞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시즌 5호)를 그렸다.

2-0으로 앞선 6회말 이번에는 스크럭스가 대포를 쏘아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스크럭스는 0볼 1스트라이크에서 피어밴드의 시속 115㎞ 너클볼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잘 맞은 타구는 외야 백스크린을 직격했다. 스크럭스의 시즌 9호 홈런으로 NC는 1점을 보태 3-0, 3점 차로 벌렸다.

NC 마운드에 꽁꽁 묶인 kt 타선은 9이닝 동안 이렇다 할 찬스도 없이 그대로 주저앉았다.

경기가 끝난 뒤 구창모는 "(김)태군이 형을 믿고 던졌다. 오늘은 변화구 제구가 잘돼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며 "그동안 안 좋았을 때 많이 격려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선배,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첫승 소감을 밝혔다.

9연승을 내달린 NC는 광주로 이동해 28일부터 KIA와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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