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최고 실적…H&A본부 이익 견인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 두 번째 많은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창원공장의 H&A사업본부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9215억 3600만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4% 증가한 것이며,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14조 657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3조 3620억 원보다 9.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356억 9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9% 올랐다.

이런 좋은 실적의 가장 큰 주역은 생활가전 부문이 주력인 창원공장의 H&A사업본부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6387억 원, 영업이익 5208억 원을 기록,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10%, 28% 늘었다. 분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인 11.2%를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다.

LG전자는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트윈워시, 휘센 듀얼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은 물론 트롬 스타일러,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 매출액은 4조3261억 원, 영업이익 3822억 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8.8%로, 1분기 기준으로 최고를 달성했다. 신흥시장 수요 침체가 있었지만 북미, 한국, 중남미 등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해수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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