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양대 노총이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하고자 뭉쳤다.

한국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7일 오후 2시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경남지역 건립운동을 위한 노동자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다가오는 10월 노동자상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예산은 1억 원 정도로 양대 노총 조합원 1인당 500원씩 모아 기금 5000만 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동자상 건립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은 창원 의창구 용호동 한국노총 경남본부 앞과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을, 민주노총은 성산구 중앙동 산업사박물관 건립 예정지와 창원 내 공원 한 곳을 노동자 역사공원으로 지정한 뒤 이곳에 노동자상을 세우는 것을 제안했다.

양대 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머나먼 땅에서 부모를 그리며, 형제자매를 그리며, 처자식을 애끓게 보고파하다 죽어갔을 우리 선배 노동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겠다"며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며, 행동하는 상징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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