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럭스 2홈런 5타점 맹타
최금강 호투·타선 불방망이

투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NC가 8연승을 질주했다.

NC는 26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선발투수 최금강의 호투와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4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NC 선발투수 최금강은 이번 시즌 선발 등판한 3경기 가운데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호투했다. 7이닝 동안 공 97개를 던져 2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1회초 kt 박경수로부터 솔로 홈런을 내준 것 외에는 이렇다할 위기도 없이 제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최금강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윤수호(1이닝 무실점)와 이민호(1이닝 3실점)가 각각 1이닝씩을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스크럭스가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3안타(2홈런) 5타점을 쓸어담으며 선봉에 섰다. 다른 타자들도 안타 10개로 6타점을 합작했다.

2017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6일 오후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0-1로 뒤진 2회말 NC 4번 타자 스크럭스가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후 3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스크럭스가 경기를 뒤집는 연타석 2점 홈런을 터트린 후 홈으로 들어오며 전준호 코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스크럭스는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kt 선발투수 정대현의 3구째 시속 128㎞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1점 홈런(시즌 7호)을 날렸다. NC는 상대 수비의 송구 실책과 박석민의 2루타(KBO 역대 61번째 200 2루타)에 이어 김태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스크럭스의 방망이는 바로 다음 타석에서도 불을 뿜었다. 3회말 1사 후 나성범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타석에 선 스크럭스는 이번에도 정대현의 2구째 129㎞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휘둘렀다. 외야 좌측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시즌 8호)였다. 스크럭스의 KBO 데뷔 첫 연타석 홈런으로 NC는 5-1로 달아났다.

스크럭스는 5회말에도 쐐기 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성욱이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모창민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이 우전 안타를 날려 1사 주자 1, 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스크럭스가 친 공이 파울 플라이가 됐지만 3루 주자 김성욱이 태그업해 홈을 밟아 6-1로 승기를 잡았다.

NC는 7회말 스크럭스의 1타점 적시타, 권희동의 스리런 홈런, 지석훈의 1타점 2루타로 5점을 보태 11-1, 10점 차로 벌렸다.

kt는 9회초 박경수가 1사 1, 2루 상황에서 이민호로부터 3점 홈런을 때려내며 무력 시위를 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이민호는 유한준과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투수 최금강은 "저번 선발 등판보다 (밸런스가) 좋아졌다. 초반부터 야수들이 많은 점수를 내주고 호수비를 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 공을 돌렸고, 스크럭스는 "최금강의 생일에 승리를 챙겨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매타석 들어가 출루에 중점을 두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NC는 27일 선발투수로 구창모가 등판하고, kt는 피어밴드가 선발 등판한다.

123.jpg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